[단독] 콜라텍처럼 꾸민 무도학원…신고에도 우왕좌왕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유흥업소가 집합 금지됐죠.<br /><br />이런 상황에서 일부 무도학원과 사회체육센터들이 마치 유흥업소처럼 꾸며놓고 영업을 하고 있는데, 이를 단속하는 지자체와 경찰은 신고에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.<br /><br />신현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춤을 즐기는 사람들, 옆 공간에서는 술판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취한 사람들로 만석입니다.<br /><br />콜라텍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무도학원과 사회체육센터로 등록됐습니다.<br /><br />바로 위층 콜라텍은 문을 닫았는데, 무도학원이라며 꼼수 영업을 했습니다.<br /><br /> "신고 허가 사항만 다를 뿐이지 우리(콜라텍)하고 똑같아요. 음악이 있고, 부둥켜안고 춤추고…입장료 받는 것도 똑같고."<br /><br />불법 영업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된 이후 상황을 지켜봤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이 출동한 후에도 진입하지 않습니다.<br /><br />함께 단속해야 할 부천시청 담당자가 연락이 두절됐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그 사이 손님들은 유유히 건물을 빠져나옵니다.<br /><br />건물 앞에서 1시간가량 머뭇거린 경찰관은 믿기 힘든 이야기를 합니다.<br /><br /> "다음 출동을 위해서 연습, 연습한다는 차원도 있고… 영업이 한 번 하면 하루하고 끝나는 게 아니잖습니까…"<br /><br />경찰이 들이닥쳤을 땐 춤판의 흔적만 남아있었습니다.<br /><br />남아있던 손님만 운이 나빴습니다.<br /><br /> "맨날 와서 검사하든가 그럴 것이지, 왜 우리만 잡고 그러냐고. 우리가 무슨 죄지었어요?"<br /><br />시설 측은 불법행위가 없었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 "재난지원금 (지급) 대상이 안 되기 때문에 실내체육으로 되어 있어서…홀 사이즈에 맞춰서 79명, 휴게시설 17명 딱 지켜서 1부 2부로 했잖아요…"<br /><br />집합금지를 지켜온 업주들만 억울한 상황.<br /><br /> "이곳이 앞으로 어떠한 제재를 받지 않는다면 우리도 사회체육센터로 신고해서 교묘하게 장사할 수 있도록…"<br /><br />대유행만 벌써 네 번째. 발 빠른 방역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. (hyunspirit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